“조문객 천 명보다 진심 어린 열 명”

“조문객 천 명보다 진심 어린 열 명”

간소한 장례를 선택한 유족들, “고인의 뜻을 존중했습니다”

화려한 장례 대신 소규모 가족장을 선택하는 유족이 늘고 있다. 전문가들은 “장례 문화가 형식에서 의미 중심으로 바뀌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12월 어머니를 떠나보낸 이수진(55) 씨는 가족과 가까운 지인 20여 명만 초대해 장례를 치렀다. 부고도 최소한으로 알렸다.

“어머니가 평소에 말씀하셨어요. ‘시끄럽게 하지 마라. 조용히 보내달라’고.”

주변의 시선이 부담되지 않았냐는 질문에 이 씨는 고개를 저었다.

“처음엔 걱정했죠. 근데 중요한 건 남들 시선이 아니라 어머니 뜻이잖아요.”

한국장례문화진흥원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가족장 비율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이 추세는 더욱 빨라졌다.

장례지도사 박정호 씨는 “예전에는 조문객 수가 고인의 사회적 위상을 보여준다고 생각했다”며 “지금은 ‘어떻게 보내드릴 것인가’를 더 고민하는 분들이 많다”고 전했다.

이 씨는 말했다. “어머니 떠나시던 날, 가족들이 손 잡고 함께 있었어요. 그게 가장 좋은 마지막 인사였습니다.”

기자명: 정우진
작성일: 2025.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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