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업 후 1년, 나는 다시 서 있다”
자영업 실패 후 재기한 40대 가장의 기록
음식점 폐업 후 1년간의 공백기를 거쳐 다시 일어선 김태호(47) 씨가 “실패는 끝이 아니라 방향을 바꾸라는 신호였다”고 말했다.
2023년 여름, 김 씨는 5년간 운영하던 식당 문을 닫았다. 코로나19 이후 손님이 줄었고, 임대료는 올랐다. 빚은 8천만 원이 남았다.
“문 닫던 날, 간판 내리는데 눈물이 나더라고요. 가족한테 뭐라고 하나 싶었습니다.”
이후 1년은 암흑기였다. 무기력과 우울이 찾아왔다. 아내의 권유로 정신건강의학과를 찾았다. 상담을 받으며 조금씩 마음을 추슬렀다.
“선생님이 그러시더라고요. ‘실패한 게 아니라 한 챕터가 끝난 거다’라고.”
김 씨는 지금 식품 공장에서 일한다. 월급은 식당 할 때보다 적다. 하지만 마음은 더 편하다고 했다.
“매일 새벽에 출근해요. 힘들죠. 근데 저녁에 가족이랑 밥 먹을 수 있잖아요. 그게 행복이더라고요.”
빚은 아직 남았다. 하지만 그는 매달 조금씩 갚아가고 있다. 포기하지 않았기에 가능한 일이다.
“실패해도 괜찮아요. 다만 거기서 멈추면 안 됩니다. 한 발만 더 가면 길이 보여요.”
비전뉴스 | 정우진 기자 | 2025.0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