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호 씨 “오늘도 문 열고, 손님 옷 정성껏 다리는 것… 그게 성공”
서울 성북구 한 골목에서 33년간 세탁소를 운영해 온 박영호(67) 씨가 “거창한 꿈 없이 하루하루 성실히 살아온 것이 인생의 전부”라며 평범한 삶의 가치를 전했다.
‘영호세탁’. 간판 글씨는 빛이 바랬지만, 안에서는 여전히 다리미 소리가 난다. 박 씨는 새벽 5시에 문을 열고 밤 9시에 닫는다. 하루 대부분을 좁은 가게 안에서 보낸다.
“거창한 꿈은 없었다. 가족 먹여 살리고, 아이들 공부시키고. 그게 전부였다.”
그의 손은 수십 년간 뜨거운 다리미를 잡아온 흔적으로 굳어 있다. 단골손님 중에는 과거 교복을 맡기던 학생이 이제 자기 아이 옷을 들고 찾아오는 경우도 있다.
박 씨는 “그럴 때 뭉클하다. 아, 내가 여기서 이렇게 오래 살았구나 싶다”고 말했다.
그에게 ‘성공’이 무엇이냐고 물었다. 박 씨는 “오늘도 가게 문 열고, 손님 옷 정성껏 다려서 돌려드리고, 저녁에 아내랑 밥 먹는 것. 그게 성공 아닐까”라고 답했다.
평범한 하루의 반복. 그러나 그 안에 33년의 성실과 헌신이 담겨 있다.
비전뉴스 | 정우진 기자 | 2025.0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