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정선군 유일한 이발소, 70대 이발사 최동수 씨의 소명
강원도 정선군에서 40년째 이발소를 운영하는 최동수(72) 씨가 “일은 단순히 돈을 버는 수단이 아니라 사람을 섬기는 것”이라며 자신만의 직업관을 밝혔다.
‘동수이발관’. 정선군 읍내에서 유일하게 남은 이발소다. 최 씨는 1985년 이곳에 가게를 열었다. 서울에서 기술을 배운 뒤 고향으로 돌아왔다.
“서울에 남으면 돈은 더 벌었겠죠. 근데 여기 어르신들은 갈 데가 없잖아요.”
그의 단골은 대부분 70~80대 노인이다. 거동이 불편한 손님에게는 직접 찾아가기도 한다. 출장비는 받지 않는다.
“이발 한 번 못 하고 돌아가신 분도 계세요. 그때 많이 후회했습니다. 찾아갈 걸.”
최 씨에게 ‘소명’이 무엇이냐고 물었다. 그는 잠시 생각하더니 답했다.
“내 손으로 누군가를 단정하게 해드리는 것. 그분이 거울 보고 웃으시면, 그게 제 보람입니다.”
40년간 그의 손을 거쳐 간 사람은 수천 명. 그는 오늘도 가위를 들고 누군가의 하루를 정돈한다.
비전뉴스 | 박준혁 기자 | 2025.01.06